서해 상에서 표류하다 남하한 북한 주민 7명이 모두 귀환을 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내일(23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1일) 오후 2시쯤 북한 주민 7명이 탄 소형 어선이 우리 쪽 수역으로 내려왔습니다.
북한 선박은 서해 덕적도 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우리 어선에 발견돼, 해경에 예인됐습니다.
정부의 합동심문 결과, 북한 주민들은 어로 활동을 하던 중 표류하다 남쪽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명 전원은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들이 귀환을 희망함에 따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내일(23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오늘(22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북한에 보내 주민들을 인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북측도 이들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해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선박과 주민을 함께 해상에서 인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선박의 상태가 좋지 않아 주민들을 먼저 육로로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선박을 수리해 운항이 가능하면 북측으로 넘겨주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폐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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