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 예산을 제외한 일반 예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 여기서 배제된 자유선진당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지역 예산 챙기기에도 소외된 상황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예결위 소위가 구성되지 않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회동으로 내년도 예산을 조정하자 예산 논의에서 소외된 정당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원내교섭단체에서 제외된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비공개로 예산을 논의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류근찬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예산안 심사에 임하는 행태는 그야말로 안하무인, 목불인견, 점입가경입니다."
특히, 양당이 지역 민원 예산을 챙기는 나눠먹기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선진당은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자유선진당 핵심당직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예산안에 대해 합의했는데 선진당이 반대한다고 국민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진퇴양난'으로 표현했습니다.
선진당이 제2야당이지만, 이처럼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 발언 기회를 상실한 것이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회창 총재가 최대 쟁점인 4대강 문제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선진당의 배제로 충청권 지역 예산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세종시 수정으로 성난 충청권 민심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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