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원안사수를 주장하며 전면전을 선언한데다, 여당 내 이른바 친박계 역시 입장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충청 민심의 핵심부 계룡산을 찾았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3천 명이 넘는 당원들을 향해 정세균 대표는 원안 사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인 행복도시 원안 추진을 다시 한 번 결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유선진당도 수정안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수정안의 내용부터 들어보자며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야당은 내용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 급급합니다. 일단 들여다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사실 친박계의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논평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이야 말로 국가백년대계를 생각하지 않고 민주주의 기본마저 부정하는 시류영합적 내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기류를 감지한 탓인지 수정안 발표 직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을 청와대가 신중히 검토한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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