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전국 시도지사들과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 문제가 너무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국 15개 시도지사와 오찬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뜻밖에 너무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정치적 차원이 아니고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적 차원인데 이렇게 너무 정치적으로 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친박 진영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나라당에서도 의견이 다를 수가 있고, 또 야당 내에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지, 무슨 소속에 따라서 그냥 완전히 의견이 하나로 뭉쳐지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반대한다고 해서 친박 의원 모두가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시도지사들은 세종시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를 전하며, 지역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역 제조업 중 80% 이상이 신성장동력에 집중돼 있어 일부가 세종시와 경쟁을 겪고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과 관련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혁신도시 수준의 정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 대통령은 지자체장들이 피해의식을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해달라며 반은 정치인, 반은 공직자의 관점에서 지역발전도 중요하게 다루고 국가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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