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중 나선 박진 외교부 장관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참여를 검토 중인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4(Chip4)'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는 박 장관은 오늘(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칩4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협의체"라며, "중국과 함께 논의하고 협의하겠다"고 이번 회담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질문엔 "중국은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공급망 분야에서도 중요한 상대"라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격화되고 있는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선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 장관은 "안보는 주권 관련 사항"이라는 기존의 원칙적 입장을
오늘(8일) 오후 출국길에 오른 박 장관은 내일(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