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의회에서 여당이 행정구역 통합안을 단독처리한 것과 관련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원천무효라며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성남시의회가 행정구역 통합안 단독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 야당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하고 한나라당의 행정구역 통합안 단독처리는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시의회 의장은 안건처리를 할 경우 반드시 의장석에서 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기 때문에 원천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성남시의회 규칙상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사안은 본회의에 상정처리할 수 없음에도 야당의원들에게 통보 없이 본회의를 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은 찬성 20명의 거수표결로 안건을 처리했다고 하지만 당시 본회의장에는 여야의원들이 몸싸움하던 중이라 의결정족수가 미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원경찰이 들어와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일부 의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의원들은 이런 날치기 처리에 대해 원천무효화를 위한 법적 조치와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폐쇄회로TV와 현장 자료 등을 토대로 원천무효를 위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김대진 의장에 대한 불신임조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성남시의회는 오늘(22일) 새벽 야당의 강한 반발에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소속 의원 20명 전원 동의로 광주·하남시와의 통합안을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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