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군의 갑작스러운 포 사격에 인근 백령도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출어한 어선들도 군 부대로부터 조업 통제를 통보받고 서둘러 귀항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령도 주민들은 큰 포성이 들리자 '긴급상황'임을 직감했습니다.
북한의 첫 포성은 듣지 못했지만,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소리가 들리자 바짝 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오명식 / 백령도 진촌 이장
- "저희 쪽 군 쪽에서 쏘는 벌컨소리가 한 10초 간격으로 소리가 들렸습니다. 북한에서 총소리 같은 건 전혀 안 들렸는데 아마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정은 조업에 나선 주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등 인근해상으로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긴급 귀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다만, 과거에도 수차례 겪었던 일인 만큼 큰 동요는 없는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오명식 / 백령도 진촌 이장
- "여기 주민들은 거기에 대해 크게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군 해병대들이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으니까 주민들은 다 믿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업 등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민들은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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