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16명이 페루 마추픽추를 덮친 폭우로 고립됐습니다.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은 영사를 현지에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잉카 문명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에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며 이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고립됐습니다.
폭우로 철로가 소실되며 25명의 한국인이 고립됐다가 노약자 9명은 헬리콥터로 먼저 구조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의 신변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나빠 남은 16명의 구조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진철 / 주 페루대사관 영사
- "아마 그쪽에 비가 다시 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철도 복구가 늦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확하게 언제 (모두 구조가) 된다고는 말씀을 못하겠습니다."
페루의 폭우 피해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15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가옥 300채 이상이 부서지고 관광객과 현지 주민 등 7명이 사망했습니다.
마추픽추에만 2,000여 명의 관광객이 고립돼 있습니다.
자국민 400여 명이 고립된 미국 정부는 헬기 4대를 파견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인 관광객
-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신에게 감사합니다."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페루 정부는 헬기를 동원해 관광객을 구조하고 있지만, 궂은 날씨 탓에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또 물과 음식이 떨어져 관광객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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