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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 대통령 순방에 "대국민 사과, 외교라인 교체 촉구"

기사입력 2022-09-25 17:29 l 최종수정 2022-09-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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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국격 무너뜨린 희대의 순방"
"총체적 무능 그대로 보여줘"
민주당, 외교·안보라인 인사 교체 공식 요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나온 비속어 논란 등으로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라인 전면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임오경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국격을 무너뜨린 희대의 순방이었고, 알맹이 빠진 '빈 껍데기' 순방이었다"고 비판하며 "국민은 '외교를 이렇게 망쳐도 되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SNS를 통해 '캐나다 업체 AMAT가 용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지만, 해당 업체는 지난 6월 이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글은 1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이는 외교 성과를 부풀리려는 거짓 홍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는 삼진아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외교 참사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거짓말까지 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만큼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통화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며 "윤 정부가 민생위기에 신음하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렇게까지 부실한 순방 외교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미통화스와프는 한국의 원화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맡기고 달러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이를 체결하면 원화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와 교환이 가능해져 외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에서 급등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올해 8월 발효됐으며, 이 법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상 전기차를 미국에서 제조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므로 한국산 전기차에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향후 대통령실 대응에 따라 여권을 향한 공세의 수위나 방향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윤 대통령의 귀국 시각에 맞춰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각종 외교 논란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현재 공식적으로 외교·안보라인 인사 등의 교체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며 인사 교체 움직임이 없으면 박 장관에 대해서는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제안은 유효한가'라는 물음에 "민생에는 협력한다고 했으니 그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영수회담은 보통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하는 1:1 회담을 의미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문제가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조금씩 다른 점도 비판하며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말이라도 맞추고 거짓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

습니다.

야당은 여당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한 MBC를 비난하는 것을 두고는 "언론통제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오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진실 보도를 막는 '좌표 찍기'식 언론 통제"라며 "대통령의 욕설을 감추려 표현의 자유까지 막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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