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 개혁성향 모임인 민본 21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토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친이-친박 갈등 속에 당론 결정을 위한 토론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겉돌기만 했던 한나라당 내부의 세종시 공론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 개혁 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 21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토론을 촉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한나라당 의원
- "당 지도부는 세종시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당내 논의를 더이상 회피하지 말고 의원연찬회 등 다각도의 노력을 책임 있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
또, 당의 입장이 정리된 이후 정부가 수정법안을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은 국정혼란에 대해 진솔하게 대국민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성명은 민본21 내부의 친이·친박 의원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여기에 한나라당 중도성향 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오는 10일 세종시 의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공론화 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이 설 연휴 이전에 세종시 수정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 "더이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백지화 시도를 대통령이 직접 거둬들일 때가 됐다. 그것도 설 이전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
뒤늦게 가능성을 보이는 여당 내부의 세종시 공론화 작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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