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회담

【 앵커멘트 】
남북이 오늘(8일)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엽니다.
우리 측은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중계차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우리 회담 대표단이 회담장인 개성으로 출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북은 오늘(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엽니다.

우리 대표단은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회담 대표 3명과 지원인력 등 모두 18명인데요,

조금 전인 오전 8시30분 이곳 도라산 남북출입사소를 통해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북측은 강용철 아태평화위원회 참사 등 3명이 회담 대표로 나섭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곧바로 관광이 중단됐었는데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남북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다루게 됐습니다.


【 질문 2 】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죠? 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정부는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 과제'를 제시할 방침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신변안전 보장 제도의 보완인데요,

김남식 수석대표는 개성으로 출경하며 "우리 정부가 여러차례 입장을 밝혀온 3대 조건에 대해 오늘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선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해명이 충분치 않으면 현장조사를 제의할 계획입니다.

또 남측 사람이 북한법을 어겨 조사를 받을 때 접견권이 보장되도록 남북 출입·체류 합의서 개정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으로선 사법관할권 등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늘 한번에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향후 후속 회담이나 실무접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는 남북이 수차례 더 만나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안전보장 요구에 북한이 앞으로 얼마나 호응하는냐에 따라 재개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rootpark@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