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늘(8일)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 측은 오전 회의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조건을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중계차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실무회담 오전 회의가 끝났다고요?
【 기자 】
네,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는데요,
46분만에 오전 전체회의를 종료하고,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후 회의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북측은 강용철 아태평화위원회 참사 등 각각 3명이 회담 대표로 나섰습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곧바로 관광이 중단됐었는데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남북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다루게 됐습니다.
【 질문 2 】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죠? 회담 전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우리 측은 오전 회의에서 기조연설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신변안전 보장 제도의 보완입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격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선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해명이 충분치 않으면 현장조사를 제의할 계획입니다.
또 남측 사람이 북한법을 어겨 조사를 받을 때 접견권이 보장되도록 남북 출입·체류 합의서 개정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으로선 사법관할권 등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오늘 한 번에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향후 후속 회담이나 실무접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관광 재개 시점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안전보장 요구에 북한이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rootpar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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