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세종시 정국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설 이후 세종시를 직접 방문하거나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설득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를 비롯해 여권이 생각하는 세종시 수정안 처리 시기는 4월 국회입니다.
더 늦어지면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세종시가 선거 이슈로 희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설 연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세종시 행보에 나설 것이란 게 여권 안팎의 관측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이나 충남 또는 세종시를 직접 방문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어제(13일) 방송된 설 특별연설에서도 이 대통령은 세종시가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차분히 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종시입니다. 어떤 길이 국가 미래를 위한 진정한 애국의 길인지, 다 같이 차분하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세종시 수정안의 당론 채택을 위한 친박 진영 설득을 포함해 당 지도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른바 '강도론' 공방에서 보듯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협력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단순히 정파적 표 대결을 뛰어넘어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묘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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