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늘 개성 공단에서 실무 회담을 갖습니다.
군사적인 의제는 배제한 채 통행·통관·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박명진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오늘 오전 10시 개성 공단에서 통행 통관 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접촉을 갖습니다.
우리측은 통일부 과장급 1명과 국방부 소속 중령급 실무자 2명 등 5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길에 나섭니다.
남북은 그동안 '군사실무회담'의 앞으로 일정을 조율해 왔지만, 회담 장소를 놓고 남측은 판문점, 북측은 개성을 고집하면서 군사당국간 접촉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정치·군사적 의제를 뺀 나머지 사안을 협의하게 됩니다.
정부는 민감한 사안인 정치·군사적 의제를 배제한 만큼, 이번 실무 회담에서는 여타 문제의 합의에 이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북측에 공단 내 지정시간 통행제를 해당 날짜에는 어느 시간대든 다닐 수 있도록 제안할 계획입니다.
또 개성공단 통관을 전수 검사 방식에서 선별 검사 방식으로 완화하고, 인터넷망도 조기 개통하도록 설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남한 주민 4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신원 확인은 꺼리고 있어 양측간 대화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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