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를 논의할 중진협의체 구성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고성과 설전이 오가는 등 계파 갈등이 여전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한나라당이 중진협의체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죠?
【 답변 】
한나라당이 세종시 당론 변경 문제를 논의할 중진협의체 구성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세종시 당론 변경 문제를 다룰 중진협의체 구성과 권한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진협의체는 친이, 친박, 중립 성향의 3선 이상 중진 10명 안팎으로 구성해 이달 중순까지 활동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제 중진 협의체가 구성돼 논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논의를 수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르면 내일 쯤 구성했으면 한다며 중진협의체가 모든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성실하고 진지한 논의를 하면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기구 권한에 대해 계파 간 의견 차이가 커 협의체 구성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 구성에도 적극적이고, 특히 협의체가 절충안을 마련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친박계는 결론이 다 짜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논의는 의미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 대해 의총에서 전권을 위임받은 기구인지 알 수 없고, 또 의총에서 결론을 못 낸 것이 중진협의체에서 결론 낼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이 없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했습니다.
그러자 친이계인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시작하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는 게 걱정스럽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시작부터 계파 간 설전이 벌어지는 등 중진협의체 구성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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