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희망연대가 내부 갈등을 노출하며 자중지란을 겪고 있습니다.
서청원 전 대표는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이규택 대표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을 각각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합당 문제에 대해 미래희망연대의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갈등의 근본 원인은 서청원 전 대표와 이규택 현 대표 간의 입장 차이입니다.
먼저 서 전 대표는 어제(24일) 한나라당과의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했습니다.
뿌리가 같은 만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서 전 대표 측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규택 대표는 한나라당과의 무조건 합당에 반대한다면서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과 충청의 지역 연합으로 지방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 대표는 심대평 의원과 합당을 합의한 상태라며, 4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중심연합은 오늘 오후 2시 백범기념관에서 창당대회를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합당과 관련한 의견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희망연대 의원 다수가 서청원 전 대표를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대표가 합당 추진을 고수할 경우 희망연대의 분당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처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희망연대의 이번 합당 논의에는 보수 표 결집을 노리는 한나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희망연대의 분당 위기 사태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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