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뒤 정치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무 복귀와 강서구청장 선거 초읽기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국회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와 정치톡톡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이 대표가 연휴를 병원에서 보냈는데 쓸쓸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 기자 】
연휴 마지막 날까지 민주당 의원들의 병문안이 이어졌고요, 복귀 채비 역시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녹색병원에서 단식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르면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4일)은 병상에서 환자복을 입고 민주당원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직접 전화를 거는 것처럼 연출한 18초 분량의 예고편인데, 본편은 내일 공개한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
-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레(6일)부터 이틀 동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요.
이 대표, 주말 선거유세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이 대표의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친명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이 대표가 복귀하면 일부 비명계가 축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꾸준히 나왔는데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한두 사람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고요.
아니나다를까,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센 발언'들이 눈에 띕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전후에 꾸준히 민주당을 흔들어 댔던 분들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서는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제재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 질문 2-1 】
관련해서 5선 의원 출신이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비명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고 있어요?
【 기자 】
추 전 장관은 자신의 SNS와 인터뷰를 통해서 부쩍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해 "스스로 용퇴를 하는 게 맞다"고 직격했습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준 건데요.
추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고, 과거 지역구였던 서울 광진을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얘기를 더 해보면, 본 투표일이 벌써 일주일밖에 남질 않았어요?
【 기자 】
아무래도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인 만큼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에서 두 번째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윤석열정부 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진교훈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강서구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정부 심판을 시작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상대 후보와 비교되지 않는 능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서구 일대를 돌며 김태우 후보의 유세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상대방 진 후보에 대해선 전략 공천 등 자격 논란을 문제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 "낙하산 공천을 받은 진교훈 후보와 온갖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는 민주당은, 정책도 비전도 없이…."
【 질문 3-1 】
'재개발·재건축'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강서구는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에 묶여 낙후됐다는 지적이 있었죠.
이 때문에 양당 모두 당 차원의 지역 개발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입법 조치를 하겠다는 전략이고요.
국민의힘은 여당인 만큼 정부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총선 전초전에서 웃게 될 당은 어딜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