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군 당국은 외부 충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재형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어제 함미를 이동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나요?
【 기자2 】
네, 어제 함미가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군 당국이 선체 절단면을 조사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함미를 해저에 안착하기 전 그물망 상태 확인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보강작업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군 당국은 천안함이 어뢰나 기뢰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결국, 정확한 사고 원인은 선체가 모두 인양되고 난 후 절단면과 파편에 대한 분석이 모두 끝나야 알 수 있다는 건데요,
어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함미는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연돌이 사라졌고, 절단면은 불규칙하게 찢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부 구조가 유실된 점, 그리고 절단면이 찢긴 상태로 볼 때 암초 충돌이나 피로파괴 가능성은 일단 낮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결국, 뭔가 폭발에 의해 침몰당했을 가능성이 큰 건데요,
폭발도 내부폭발이 아니라 외부 충격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탄약고 바로 위 갑판에 있는 76mm 함포가 온전히 남아 있어서 탄약고 폭발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또, 다른 상부구조물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여서 외부 충격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조사단은 언제부터 활동하나요?
【 기자2 】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이번 주 안에 대부분 구성을 끝내고 선체가 인양되는 즉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합동 조사단은 과학수사팀과 선체구조 조사팀, 폭발유형 분석팀 이렇게 3개 팀으로 나뉘는데요,
각각의 팀은 실종자나 사망자에 대한 조사, 그리고 천안함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조사, 또 침몰 원인에 대한 분석 등을 맡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호주 조사단 3명은 오늘(13일) 오후 도착합니다.
군은 이번 주 안에 조사단 구성이 끝나면 조직 구성이나 조사 방향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군은 해외와 민간 전문가들에게 우리 군의 군사 기밀이 무더기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군은 기밀 유지 양해각서 등의 방법으로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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