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사고로 숨진 승조원을 수색하기까지 해군 구조대원이 숨지고, 민간어선이 침몰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천안함 침몰부터 함미 인양, 그리고 실종자 수색까지 김성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저녁 9시 22분.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갑자기 침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 정보작전처장
- "백령도 서남단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아 함정의 선저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하고 있습니다."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지만, 46명은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문규석 중사 가족
- "저희 자식, 형제들은 지금도 배 밑에서 살려달라고…. 몽키로, 스패너로 두들기고 있는 게 상상이 됩니다."
해군과 해경은 구조에 나섰지만, 곧이어 또다른 비보가 날라듭니다.
구조대 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성찬 / 해군 참모총장
- "오직 한평생 군인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한주호…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전·현직 UDT 대원
- "UDT 사나이가 1발. 하나 둘 시작. 우리는 사나이다. 강철의 사나이. 나라와 겨레 위해 바친 이 목숨."
이어 수색 작업에 나섰던 어선 '금양 98호'는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고, 선원 2명이 숨지고 7명은 실종됐습니다.
4월 3일,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고,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남기훈 상사 어머니
- "아이고 내 새끼, 어떡하나, 어떡하나. 내 새끼 어떡하나, 아이고…"
▶ 인터뷰 : 이정국 /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
-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포기합니다."
4월 7일, 생존장병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최원일 / 천안함 함장
- "뭐에 맞은 것 같다는 건 우리끼리 외부 충격이다, 충격이 너무 큰 거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탁 / 해군 상사
-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붕 떴고 정전됐습니다."
4월 12일, 함미는 수심 25m 해저 지점으로 옮겨지며, 처음으로 일부나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월 15일, 4시간의 작업 끝에 함미는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지선에 안착한 함미에서는 그토록 찾던 실종자 36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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