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 작업이 궂은 날씨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주말까지 인양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날씨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오늘 아침에 시작하려던 인양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천안함 인양 작업이 또다시 날씨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어제 야간작업에 실패한 인양팀은 애초 오늘 새벽 작업을 재개해, 오늘 중으로 인양을 위한 네 번째 쇠사슬을 연결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파도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대청도로 모두 피항한 상태입니다.
인양팀은 어제까지의 작업으로 끊어진 3번 쇠사슬과 마지막 4번 쇠사슬 연결에 필요한 와이어 설치를 마무리했는데요.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오후 들어 날씨가 좋아진다면 오늘은 쇠사슬을 함수 아래로 통과시켜 크레인과 연결하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일단 4개의 쇠사슬로 천안함 함수를 인양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군 당국은 5번째 쇠사슬까지 준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쇠사슬을 모두 연결한 뒤, 내일쯤에는 90도로 누워있는 함수를 똑바로 세워, 토요일에는 함수를 물 밖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민군 합동조사단은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외부의 폭발이 있었다는 데까지는 잠정 결론을 냈지만, 폭발의 원인이 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어뢰나 기뢰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해역을 중심으로 해저에 떨어져 있을지 모를 어뢰의 파편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수거된 파편은 80여 종에 180여 점인데요.
하지만, 기뢰 탐색함을 총동원한 작업은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탐색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바닥면에 떨어진 파편을 모두 수거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절단된 선체면에 대한 정밀 분석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함수 인양을 마친 뒤에는 함미처럼 입체 영상을 찍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어떤 유형의 폭발이 있었는지를 추론해낼 계획입니다.
군 당국은 현재, 버블제트나 어뢰의 직접 타격 등 어떤 쪽에도 의견을 모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연관성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군 당국으로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군은 일단 다음 달 중순쯤 사건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공식 입장은 함수 인양을 마치는 이번 주말 이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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