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엄중한 시기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자는 오늘(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힌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심 후보자는 검찰의 당면 과제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정권 후반기엔 여당과 관련된 수사를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어떤 자세로 임할 건가라는 질문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이끌겠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검찰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법 앞에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저도 같은 입장"이라며 "대통령실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사 탄핵에 대해서는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제대로 일을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윤 대통령보다 세 기수 후배이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보다 한 기수 선배입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지난 202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지 7개월 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