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공개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공적지위가 없다"며 "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이른바 한남동 라인을 언급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2일)
-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저는 필요하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김 여사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됩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공개 요구한 지 이틀 만에 '김건희 여사 라인'을 콕 짚어 구체화했습니다.
한 대표는 일각에서 언급되는 이른바 '7간신'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도 대통령실 내 일부 김 여사 측근 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한남동 라인의 경우에는 비서관이다, 행정관이다 직책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직책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는 그런 사람들을 저희들이 지목을 한 겁니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MBN에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이대로라면 당정이 공멸할 수밖에 없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 전했습니다.
또다른 핵심 인사도 "대통령실의 실제 쇄신 등 입장 변화가 없더라도 이게 민심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 대표의 발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음 주 초 회동을 앞두고 당정 관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가운데, 한 대표의 김 여사 관련 언급 수위는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더 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