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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응조치에 강수로 맞대응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휴전선에서의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조준 격파사격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4일)부터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북한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은 "심리전 수단을 설치하면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가 후속 대응을 해올 경우 보다 더 강하고 물리적인 타격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004년 이후 6년간 중단됐던 대북 심리전은 북한을 압박하는 고강도 수단으로 꼽힙니다.
군사분계선 지역에 설치된 수십 개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방송은 야간에는 24km 북측 지역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심리전 재개를 두고 '군사적 합의를 파기하는 행위', '남북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가는 중대사건'이라고 흥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우리 쪽의 대응조치를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에서 열린 NPT 평가회의에 대해 북한은 핵 억제력을 강화해나갈 권리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했습니다.
정부의 발표 이후 북한이 강경한 태도와 엄포를 쏟아내면서 남북 간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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