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국회팀 표선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목줄 허우적, 누가 매여서 꼼짝 못하나 봐요.
【 기자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이름으로 올라왔던 이른바 '개목줄' 게시글이 연일 논란입니다.
친윤계는 한 대표에게 공세를 펴고 있고, 친한계는 김건희 여사 고모가 쓴 '벼락 맞을 집안' 글을 소환하면서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민주당도 가세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 통과를 위해 재표결 시점까지 미룬 민주당, 이번 논란을 고리로 한 대표를 공략 중인데요.
지도부 공개 회의에서까지 해당 글을 언급하며 한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으니 국민 보기에 참 민망하고 한심합니다. 용산과 친윤계가 던진 목줄에 걸려 허우적대다 같이 멸망할지 김건희 특검으로 목줄을 풀고 탈출할지 선택하면 됩니다."
【 질문 1-2 】
화면에 잠깐 보였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도 공감하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이 대표, 회의 중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김 여사 고모를 언급한 순간부터 웃음을 터뜨리더니요, 한참을 그 상태로 경청했는데요.
여권 내부분열이 특검 통과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 이번 논란 쉽게 놓아주지 않을 모양새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그럴수록 국민의힘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요.
【 기자 】
친한계는 방어의 수단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는 한 대표와 다르게 신의를 지킨다"는 주장을 펼치자,
친한계 배현진 의원, "우리 국민의힘 대표가 12개의 범죄 혐의를 가진 전과 4범과 어찌 같겠냐"며 엄호했습니다.
【 질문 3 】
물론 이 대표가 위증교사에선 1심 무죄를 선고받긴 했지만, 항소심도 남아있고, 선거법 등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비명계도 호시탐탐 주시하고 있고요.
【 기자 】
네 여당뿐 아니라 민주당 비명계도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표적 비명계 모임, 초일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은 "때가 되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기대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비명계 인사들이) 숨을 죽이고 있지만 때가 되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뭔가 민주당이 위기에 빠진다는 그런 조짐이 보이면…."
양 전 의원, 현역 의원 중 '샤이 비명'도 30명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 대표를 향해선 당을 향해 뭐가 현명한 처신인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사퇴를 에둘러 동조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4 】
'4년 전 투표 기억하냐', 4년 전이면 2020년 아닙니까? 무슨 투표죠?
【 기자 】
네 조 대표, 오늘 느닷없이 4년 전 투표를 소환했습니다.
2020년 서울대 동문이 뽑은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였는데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1위를 차지했었죠.
반면 조 대표는 같은 해 부끄러운 동문 1위를 차지한 바 있구요.
조 대표,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도 공유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부각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지금 서울대 커뮤니티에서 1등을 할까요? 전혀 못 하겠죠. 그 당시 상황과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 앵커멘트 】
다음 달 선고를 앞두고 조국 대표, 초조한 마음도 있을 것 같습니다.여기까지 듣겠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