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윤 대통령이 내란죄 주범이라는 걸 방증한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사령부 상황실'이었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지난 3일 비상계엄 때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질문을 듣고 있다. |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오늘(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 대통령이 국방부 지휘통제실에 방문한 시점이 언제인지 알고 있나'는 질문을 받고 "시간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4일) 오전 1시는 넘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부승찬 의원은 "그때 같이 있었나"라고 물었고 박안수 총장은 "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부승찬 의원은 "'군이 국회 하나 장악하지 못하냐'는 윤 대통령 말을 들은 적 있나"라고 묻자 박안수 총장은 "들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질의에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육군총장은 합참 지통실에 갔느냐"고 물었고 박안수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은 지통실에서 뭐라고 했느냐"고 다시 물었고, 박안수 총장은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자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 있었죠?"라고 반문했고 박안수 총장은 "계속은 안 있었다"고 답하자, 추미애 의원은 "계속은 아니었지만 있었죠"라고 다시 물었고 박안수 총장은 "네 방문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추미애 의원은 "그럼 대통령이 내란, 반란 수괴범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이 지통실에 온 것을 두고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장관 옆에 있었느냐"고 묻자 김선호 차관은 "네"라고 답했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은 몇 시쯤 도착했느냐"고 물었고, 김선호 차관은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고 아마 국회에서 계엄 해지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다시 "와서 어느 정도 계셨냐"고 되물었고, 김선호 차관은 "시간적으로는 정확히 체크를 못했다. 지통실에 있는 게 아니고 별도의 룸에 가셨기 때문에 시간으로 15분 정도로 기억한다"고 답했으며, 이에 김병주 의원은 "오셔서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묻자 김선호 차관은 "제가 그때 거기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통실에 마련된 별도 방에 머물렀으며, 이 방에는 김용현 장관과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총장이 들어갔고 김선호 차관 본인은 따라 들어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병주 의원은 박안수 총장을 향해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느냐"고 다시 물었고, 박안수 총장은 "특별한 말 안 했고 상황을 좀 듣고 장관이랑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을 때 뭐라고 했느냐"고 캐묻자 박안수 총장은 "정확히
윤 대통령이 그때 한 번 지통실을 방문했느냐는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는 김선호 차관이 "제가 지통실에 합류한 이후로는 그때 한 번 왔다"고 답했고, 김병주 의원은 "이것은 윤 대통령이 사실 내란죄의 주범, 핵심범이라는 걸 방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