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 국회팀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먼저 어제 국회 현안 질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조각들이 하나하나씩 드러났죠?
【 기자 1 】
맞습니다. 특히 국회에서 계엄해제안이 통과된 4일 새벽 1시경을 조금 넘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작전 지휘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윤 대통령이 새벽 1시 10분에서 15분 사이 방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화가 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 "(대통령이 '군이 국회 하나 장악하지 못하냐' 이렇게 격노한 거 들은 적 있습니까?) 들은 것 없습니다."
현재 대통령은 계엄 해제 이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계엄의 정당성을 고수하는 상황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런 가운데 여야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특별성명을 발표한다던데요?
【 기자 2 】
맞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내일 저녁 7시에 있잖아요. 이를 앞두고 오전 9시 30분, 특별성명을 통해 표결의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에는 시민사회와 함께 야당 공동 기자회견도 열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여당의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오기 위함인데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 그러니까 200명을 넘겨야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최소, 국민의힘 8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야당은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규정하고, 야당이 시민들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을 해서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을 국민의힘에 관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3 】
실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이 어떻습니까?
【 기자 3 】
계엄선포, 해제를 겪은 4일 하루 동안 진행된 조사가 있는데요.
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찬성 73.6%고요. 반대는 24%입니다.
지역별로도 살펴보면 광주, 전라에서 79.3%가 탄핵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요.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찬성 여론이 66.2%로 높았습니다.
【 질문 4 】
여당으로서도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원로들을 만나 계엄사태 수습책을 논의한다고요.
【 기자 4 】
맞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부는 오늘 오전 11시 당 상임고문단 회동에 참여합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는 당론으로 정했지만, 탈당과 관련해선 중지를 모으지 못한 상황이고, 임기단축 개헌도 언급되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포함한 원로들의 조언을 들으려는 차원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장가희 기자,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