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에 깊숙히 관여했던, 노상원 전 사령관이 당시 선관위까지 직접 가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공소장을 보니, 직접 요원선발부터 케이블 타이등 준비까지 지시했고 '잡아 넣으면 부정선거를 확인할 수 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엄날 정보사령부에 모인 특수요원들의 세부 임무는 추후 지시 예정이었다고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밝혔었습니다.
▶ 인터뷰 : 문상호 / 정보사령관 (지난달 10일)
- "(30여 명입니까? 이 인원들의 미션이 뭡니까?) 다음 날 선관위로 이동한다는 것은 지시받았고, 그 다음에 세부 임무는 추후 하달하겠다…."
하지만 문사령관 공소장에 따르면, 이 요원 3명에게 "오전 5시 40분까지 노상원을 선관위로 모셔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간인 신분의 노상원 전 사령관이 직접 선관위에 가서 직원 체포를 확인하고, 2수사단과 함께 움직이려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선관위 직원 체포를 위해 준비한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노상원 지시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서, 노 전사령관은 문상호 사령관에게 "부정선거 관련 놈들을 잡아 다그치면 사실이 확인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문 사령관은 부하직원들에게 "사오면 내가 돈을 주겠다"며 그대로 전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문 사령관에게 전화해 "대규모 탈북 징후가 있으니, 요원들을 선발하라"며 지시한 것도 당시 민간인이었던 노 전 사령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k.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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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