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건 12·3 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인데요.
국민의힘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도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정권 교체론보다 앞섰습니다.
보수 결집은 뚜렷한 반면, 야당은 계엄과 탄핵에 실망한 민심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유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5주 연속 오르며 46.5%를 기록한 반면, 하락세를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선이 깨졌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심판 악재 속에 오히려 보수 결집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탄핵은 곧 조기 대선이라는 학습 효과로 인해 정권을 무기력하게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보수진영에서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실망한 여론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기대하는 여론은 48.6%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에 답한 46.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보다 약 2배 우세했지만 그 격차가 줄어들더니 한달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집힐 정도로 팽팽해진 겁니다.
민주당의 의석수를 앞세운 실력 행사와 탄핵 속도전, 일부 의원들의 언행들이 민심 이탈을 불렀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특검법, 탄핵, 국정조사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다 내놓는 상황인데, 융단 폭격을 하는 과정에서 (당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과당 경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이 조사는 대통령의 구속과 지지자들의 법원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 전 이뤄져 관련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