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것을 두고 여당이 잘해서가 아닌 야당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그래서일까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때리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민생행보를 통해 중도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강성 지지층과는 쉽게 거리를 두지 못하는 모양새인데 이 부분에 대한 고심은 여전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 이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당이 잘해서가 아닌, '반 이재명'을 고리로 보수층이 결집하는데다 민주당이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한 결과라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연일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나서는 것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내부를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는 히틀러 총통처럼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하려 하고 민주당은 나치처럼 언론을 탄압하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나치의 게슈타포처럼 정치적 숙청의 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동시에 민생행보를 통해 민주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경제활력민생특위를 출범하면서 내수 활성화와 민생경제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들께 순간의 달콤함과 미래의 고통을 안기는 사탕발림이 아니라, 국가 경제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는…."
다만, 현 지지율을 끌어올린 강경 지지층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현 지지율을 끌어올린 지지층을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기에 기대자니 외연 확장이 어려워진다"며 난감한 기색을 표했습니다.
지지율 상승과 중도층의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반사이익이 아닌 자체적인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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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