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자신의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실용주의 강화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에서는 이 대표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지역화폐법을 재발의했죠.
지역화폐에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게 골자인데, 이 대표는 "지역화폐 확대로 멈춰버린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 민주당 당대표실에는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뒷걸개가 내걸렸습니다.
대통령실에도 걸린 윤석열 정부 슬로건이기도 한데, 이재명 대표는 "말은 죄가 없다"며 실용주의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이제는 탈이념, 탈진영의 실용주의로 완전하게 전환해야 됩니다."
또 비상계엄으로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대안으로 지역화폐 예산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당 차원에서는 지역화폐법을 재발의했습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폐기된 지 4달 여 만입니다.
지난 법안과 달리 지자체 재정여건에 따라 보조금 규모를 감액할 수 있고, 인구 감소지역엔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이 새로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최후의 수단은 아니라 하더라도 마중물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고, 지금 동네 경제 가 보면 지역화폐 요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민주당은 지역화폐가 내수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최상목 권한대행의 법안 처리도 압박했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민주당은 이번 지역화폐법의 시행 시기를 오는 7월로 예정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예산 투입을 위해 상반기 추경 편성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