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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레일과 주식회사 에스알(SR)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임산부와 다자녀 가구를 위한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의 예산 지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에 따르면 임산부 및 다자녀의 좌석 할인 혜택을 받는 승객 수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습니다.
코레일의 경우 2024년 기준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할인 제도를 통해 약 20만 7천여 명의 다자녀 가구 승객에게 약 28억 원의 할인 혜택을, 약 19만 6천여 명의 임산부 승객에게 약 26억 원의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2024년 하반기엔 할인율을 확대하면서 다자녀 가구 승객 수가 하루 평균 692명(177.4% 증가)으로 늘어났고, 임산부 승객 수는 하루 평균 1,254명(418.0% 증가)으로 급증했습니다.
에스알의 경우에도 2024년 기준 다자녀 가구 약 8만 7천여 명이 약 11억 6천만 원, 임산부 약 12만 2천여 명이 약 12억 6천만 원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할인제도 이용 인원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국토부가 "다자녀 할인과 임산부 할인은 영업할인 상품"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철도운영사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산부 할인 제도는 더 확대될 전망인데, 국토부는 지난 1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임산부 전용좌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산부 전용좌석은 특정시점까지 임산부만 구매할 수 있게 하고 판매 되지 않은 좌석은 일반 구매하도록 개방하는
박 의원은 "코레일과 에스알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지원 없이 추진된다면 철도 운영사의 부담만 늘리게 되고,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