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헌법재판소 변론 기일에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당시 끌어내라고 했던 대상이 의원이 아닌 요원이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조롱하는 거냐며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을 소환하는 등 집단 비난에 나섰는데요.
SNS에는 의원들이 자신을 요원으로 바꾸어 소개하는 각종 패러디도 줄을 이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끌어내라는 지시가 '의원'이 아닌 '요원'을 지칭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송진호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어제)
-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 인터뷰 :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어제)
- "그렇습니다."
"국민들은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는 대통령 측 주장도 나온 가운데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과 헌재에 대한 조롱입니다. '저런 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였구나, 안보 수장이었구나'라는 것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국민들 사이에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정 운영을 장난으로 한건지 의심스럽다며, 파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개별 의원 차원의 비판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SNS 상에는 자신을 요원이라고 소개하며 해당 발언을 비꼬는 의원들의 패러디가 줄을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여당 의원 일부도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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