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부정선거 의혹,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작 의혹을 두고 당 지도부에서조차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죠.
정치권에서는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는데, 중도층 외연 확장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틈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음모론과의 전쟁"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당의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증거가 없는 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선관위의 부정 의혹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관위) 서버의 보안이라든가 방어에 취약하다는 부분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선거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는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거 아닌가…."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부정선거를 믿지 않지만 강성 지지층의 의견을 쉽사리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카톡 검열'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여론조사가 특정 종교단체나 유튜버에의해 동원됐을 가능성을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연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특정 종교단체나 유튜버에 의해서 여론의 동원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동원된 여론이 공론으로 포장되는 시대입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여론조사 특위 구성은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정치권의 음모론을 '반지성주의'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여권의 부정선거 의혹을 집중 겨냥하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하겠습니다. 이 지독한 음모론, 반지성주의,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망상과 허영에 맞서 싸웁시다."
대선을 염두에 두고 몸 풀기에 나선 이 의원이 부정선거론자들과의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