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퇴진 찬성 90% 넘어"…이준석 "당내 누구나 두렵게 할만한 결과"
허은아 "우리 당은 이준석당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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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왼쪽),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퇴진을 두고 진행된 당원 소환 투표 결과 찬성표가 약 92% 모여 개혁신당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격화된 내홍은 친 이준석계 지도부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오늘(26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퇴진에) 대해 모두 찬성 90%가 넘는다"며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표는 지난 24일부터 어제(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고 총 으뜸당원 2만4672명 중 2만1694명(투표율 87.93%)이 참여했습니다. 허 대표 퇴진 찬성은 1만9943표(91.93%), 조 최고위원 퇴진 찬성은 2만140표(92.84%)로 마무리됐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이제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소환되어야 한다"며 "이번에 직을 상실했지만 개혁신당의 당 대표로 선출된 적이 있었던 인물이라면은 마지막 남은 당에 대한 애정과 도의로서 추가적인 절차적 혼란 없이 최대한 조속하게 정리가 되는 데 협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허 대표가 이번 당원소환 투표를 두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 대표는 지난 21일 당원 소환 투표를 의결한 최고위가 당 대표를 제척하고 개최돼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허 대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개혁신당 내홍은 법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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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친이준석계 지도부 / 사진=연합뉴스 |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허 대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두고 "당내 누구나 두렵게 할만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오늘의 결과는 당내 갈등이 더 이상 논쟁으로 남아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지난 몇 주간의 혼란은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성숙한 정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오늘의 선택은 단순히 논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개혁신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준 중요한 전환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허 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이준석당이 맞다"며
이어 "당을 사유화하려면 사비를 들여 개인 조직을 운영하면 될 일"이라며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개인적으로 추진한 당원소환제 투표 역시 모든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셨으리라 믿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