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설 민심이 어디로 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보고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 논의를 꺼내는 등 중도 보수를 향한 실용주의 행보로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용산소방서와 한남파출소를 찾았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은 곳입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한 경찰 특수활동비를 회복시키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민생을 위해 야당과 협력하겠지만 이재명 대표 개인을 위한 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서 민생 부분에 대해서 여당하고 협력을 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라고 당에 주문했습니다.
연금개혁이라는 굵직한 민생 현안을 선점하면서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탈이념, 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3일에도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쟁점인 반도체법특별법 토톤회를 직접 주재하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