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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후보, '득과 실'은?

기사입력 2010-06-03 07:12 l 최종수정 2010-06-03 09:11

【 앵커멘트 】
이번 선거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여권 주자들은 고배를, 야권 주자들에게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입니다.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이번 지방 선거를 지휘했다는 점에서 책임론은 불가피합니다.

당장,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 재도전도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표는 애매한 상황.

선거 지원을 외면해 당이 패배했다는 책임론에 유일하게 선거 내내 공을 들인 달성군수 선거에서 패했다는 점이 뼈아픕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졌다는 논리가 힘을 얻어 친이 세력에 대한 견제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개인적 인기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하면서 정치적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우세한 상황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일구면서 대권 후보로서 자리를 다졌습니다.

'압승'을 거둔 민주당 지도부도 역학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세균 대표의 입지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텃밭'에서 거둔 성과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이루지 못했던 '호남당'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입니다.

유시민 후보는 나름대로 선전하면서 대중적 인기와 득표력을 과시했지만, 앞으로 국민참여당에 대한 민주당의 합당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경기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

정동영 상임고문은 별 역할이 없는 상태에서 주도권 회복의 발판은 아직 안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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