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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선거는 한 마디로 반전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예상 밖의 선거결과가 나온 배경을 박통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애초 전망과 달리 여당의 패배로 끝난 이번 선거의 원인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젊은 층 결집 '위력'>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지방선거에선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투표가 늘면 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위기감을 느끼고 막판에 결집했다는 분석입니다.
<초경합 지역 확대 관심>
선거 막판 초경합 지역이 늘었다는 점도 선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배경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표가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야당 후보의 약진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북풍'이 되레 역풍?>
이번 선거는 '천안함 사태'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선거를 열흘 앞두고 나온 천안함 조사 발표는 유권자들의 안보 심리를 자극해 '여당 압승'으로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와 남북긴장 고조가 '안보 피로감'으로 이어졌고 결국 '북풍'은 여당에 역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밖에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등에 업은 이른바 '노풍'도 야당 승리에 힘을 보탠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비록 한명숙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고배를 마셨지만,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후보가 모두 승리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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