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에선 사전투표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물론 여권 잠룡들도 상당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긴데요.
사전투표를 없애고 본 투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제 개선과 부정선거론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극우 음모론에 당이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대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자, 여권에선 사전투표제 재검토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사전투표와 본 투표 사이 정보 격차가 발생한다는 대표적 부작용을 언급하며, 사전투표 폐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사전투표와 본 투표까지의 시간 간격이 길어서 후보자 신상이나 도덕성 등과 관련해 새로운 사정 변경이 있을 경우 표심이 왜곡되는 것 아니냐."
재등판 시기를 저울질하는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사전투표를 없애고 본 투표 기간을 늘리자는 입장입니다.
참정권과 사전투표제 편익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정보 격차도 없앨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폐지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본 투표 기간을 늘리면 사전투표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강성 보수층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 중심에 사전투표가 있는 만큼, 제도 폐지 주장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고 있다고 맹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