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연설·대정부질문도 '이재명 때리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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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받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오늘(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루 앞두고 이 대표가 최근 강조해 온 실용주의 노선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이 대표가 연일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인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그동안 반복돼 온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태가 얼마나 많은 정치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는지 기억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민생 안정에 필요한 추경을 볼모로 협박하는 일이 과연 이 대표가 말하는 실용주의인가"라며 반문했습니다.
이 총장은 "작년 헌정사 최초로 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때는 언제고, '슈퍼 추경'을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강조하며 "내일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실용주의로 포장해 국민들을 속일지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습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장춘몽을 꾸는 기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호 대변인은 "획일적 주 52시간 근로를 유연하게 손보는 것을 막아 세운 것이 민주당"이라며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52시간에 묶여 있는데 삼성전자 6개를 어떻게 만드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외에도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얘기하는 성장과 포용은 위장된 '우클릭' 아닌가"라며 "믿을 수 없다"고 비판에 가담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급격한 위장 우회전과 프레임 전환이 볼썽사납다"며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속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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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
여야는 10일~11일 이 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사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 힘겨루기에 나섭니다.
이 대표는 10일 연설에서 '내란 극복' 의지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민생·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방점을 찍은 국가 운영 비전을 설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민생 추경 편성을 재차 요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외교·안보 정책 구상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만큼,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수권 능력과 국가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려는 전략으로
권 원내대표는 11일 연설에서 민주당의 '의회 독주'가 현재의 경제·안보 상황 악화로 이어졌다고 비판하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둘 방침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