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는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비명계 인사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안팎의 공격에 방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정치부 장가희 기자와 좀더 자세히 살펴보죠.
【 질문1 】
장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전담 특위를 구성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시끄러웠죠?
【 기자1 】
네. 최근 이재명 대표는 중도층 표심 겨냥한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기존 민주당의 입장을 크게 벗어난 정책 방향성을 보이자, 여당이 아예 이재명 대표 저격수 역할을 할 전담 조직을 신설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이 발끈했는데요.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욱 문제는 기승전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마 이미지 씌우기 아니고서 대선을 치를 자신이 없습니까?"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비난할 시간에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정협의회에 협조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한 특위 구성을 할 계획이 없다"며 추측기사에 확인도 없이 여당을 비난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질문2 】
민주당도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죠?
【 기자2 】
민주당도 대여 공세에 시동을 걸며 반전을 꾀하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앞서 추진했던 김건희 특검법에서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만 떼 '명태균 특검법안'을 이달 중 발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앞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 내란 특검이 거부권 행사로 막히는 사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관계자들이 기소되면서 특검 무용론이 등장했는데요.
민주당으로선, 명태균 특검법을 내세우면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할 수 있고,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과되더라도 김건희 특검이나 내란 특검처럼 거부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큽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명태균 특검 추진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5일)
- "흠집 낼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특검 국정조사를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런 논의 자체가 놀랍진 않습니다만, 추진하려면 추진해보라 그러시죠."
【 질문3 】
이런 와중에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고 있다고요.
【 기자3 】
최근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당에 다양성이 필요하다"며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비명계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친명계를 향해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동연, 김부겸, 김경수 모두 나서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앞서 유시민 작가가 비명계 잠룡들을 싸잡아 비판하자 이같이 언급한 거죠.
이 밖에도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와 이들을 공격하는 친명계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 야권내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하는 민주당의 여건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앵커 마무리 】
네 장기자 잘 들었습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