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설에서 첨단산업 주 4일제 도입도 주장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던 모습과는 결이 다르죠.
탄력 근로를 잘 활용하면 주 52시간제도 지키고 주 4일제도 가능하다는 논리인데요.
우클릭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AI 등 첨단 산업사회에서 근로자의 노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주 4일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당초 연설문에 없던 말을 이어나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첨단 기술분야에서 장시간 노동, 노동 착취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말은 그 자체가 형용모순입니다."
최근 전통적 지지기반인 노동계를 염두에 둔 발언인데 주 52시간제 틀 안에서 탄력 근로를 통해 주 4일제를 실현하자는 겁니다.
비명계 원외조직인 초일회 한 인사는 "좋은 이야기를 다 끌어다 쓰려니까 상충되는 얘기가 나온다"며 "뒤죽박죽 종합선물세트""라고 비판하는 등 당 안팎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관련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주 52시간 예외 적용도 노동의 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그런 정책에는 동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또 최근 성장을 강조하며 뒤로 미뤄뒀던 자신의 대표 공약 '기본사회' 의지도 언급했는데, 잇따른 우클릭 행보 속 강경파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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