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연설이 궤변과 변명으로 점철됐다며, 여당이길 포기하는 선언문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난만 난무했다면서요.
야유나 조롱을 자제해달란 당 차원의 당부가 있었지만, 중간중간 고성과 실소도 터져 나왔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민주당 책임이 있다는 권성동 원내대표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 "내란 옹호하는 겁니까 지금!"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이어지자, 권 원내대표 연설 도중 헌정 파괴범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헌정질서 파괴자는…."
- "윤석열!"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보내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수준이 낮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연설하는 사람이나 박수치는 사람이나 수준 좀 높여주십시오."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 정당"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단체로 조롱 섞인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 보수 정당입니다."
- "(웃음)"
다만 당 차원의 '야유 자제령'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이재명 대표는 연설이 끝나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청해 주시고 야유라든가 비방이라든가 조롱 같은 것은 참아주시라…."
연설 직후 민주당과 혁신당은 일제히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경제 살리기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여당의 개헌 주장 등에 대해서도 국정농단 사태를 흐리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한 민주당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는 총평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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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