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이어 오늘(11일)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0분 넘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는데, 전략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민주당 44번, 이재명 대표를 18번 언급하며 연설 절반을 '이재명·민주당 비판'에 할애한 겁니다.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 국민께 불안을 안겨 드려 사과한다면서도 계엄의 이유를 따져보자며 '국정 혼란의 주범은 이재명'이라고 콕 짚었지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8석 국민의힘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의 첫 발언은 국민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상계엄 선포·대통령 탄핵 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이 얼마나 크신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비상계엄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곧바로, 이 원인과 책임은 야당에 있다며 화살을 이재명 대표에 돌렸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합니다.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헌정 파괴의 실록입니다."
"국정 혼란의 주범이 민주당 이재명"이라고 날을 세운 겁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집권했다면 더 큰 위기에 빠졌을 것"이라며 최근 모순된 우클릭 행보를 두고는 "조기 대선을 겨냥한 위장 전술"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형이 확정되기 전, 조기 대선을 유도해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도 단축하겠다는 각오로 '분권형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왜 개헌을 외면하냐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