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사과에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김민석 "윤석열의 남탓 DNA가 국힘의 정체성으로 확립됐음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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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제(11일) 있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연설에서 '민주당'을 44회, '이재명'을 18회 언급하며 연설 내내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나고 보니, 우리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아니면 제가 말씀드렸던 산당(山黨)인지 잘 구분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민의힘을 향해 "산 위에서 가끔 출몰하며 세상 사람들 괴롭히는 산당” 같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산에 근거지를 두고 도적질하는 '산적(山賊)'의 의미를 따와 만든 용어입니다.
이 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서, 또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써 책임이 있을 텐데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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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불러온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그동안은 왜 윤석열 탄핵과 내란특검을 반대하고, 왜 구치소에 찾아가 내란수괴 윤석열을 면회했냐"며 권 원내대표의 사과에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과가 손 틈만큼이라도 진정성이 있으려면 남 탓 그만하고 윤석열을 중징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당장 출당 조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민주화 이후에 국회에 계엄군이 난입한 것도 처음이었지만, 민주화 이후에 여당 대표가 국회 대표 연설 내내 야당과 야당 대표만 목 놓아 비난하는 것도 처음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정당 대표 연설, 특히 여당 대표 연설은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최소한의 품격이고 의무이고 양식이고 전통"이라며 "국민의힘이 정통보수 정당이라는 마지막 멘트를 들으며 이 땅에 정통 보수 정당은 확실히 사라졌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권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