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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쓴 팬덤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12일)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팬덤정치는 매우 위험한 민주주의의 적이 되었다"며 "민주주의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다양성과 비판을 허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팬덤이 형성되면 일종의 종교 집단같은 성격을 드러낸다"면서 "경쟁을 하는 상대와 정당을 이단시하고 내부의 다양한 해석과 비판을 불허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이 보여주듯 우리가 오랜시간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제도와 틀을 송두리째 의심하고 파괴하려든다"면서 "그 폐해를 줄이기 위한 자정 노력이 없다면 우리 모두는 예외없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과 그 지지층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중심의 일극체제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직접민주주의 실현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당내 비명계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13일) 이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서로 '자신의 탓'이라고 밝히며 당 통합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본격 통합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