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에는 여야 의원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양당이 장외 여론전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인데, 정치권이 탄핵 정국에서 갈등 조정 대신 편 가르기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나경원 의원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 20여 명이 공수처 앞에 모였습니다.
나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사법 질서의 최후의 보루라는 헌법재판소는 헌법 파괴자로 전락되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사실은 국정 마비의 공동 정범입니다."
호남 출신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광주 탄핵 반대 집회에, 김기현, 윤상현, 김민전 의원 등은 울산 집회를 찾아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광주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하며 여론전을 통한 지지세 결집과 탄핵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소속 당직자들에게 다음 달 1일까지 광화문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하라며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는데 막판 여론전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외침만이 이 내란을 종식시킬 수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모레(17일)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향해갈수록 여야의 장외 여론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