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을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에 여권 잠룡 1위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하자 국민의힘 의원 절반 이상이 우르르 얼굴도장을 찍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미나 때보다 더 많은 60여 명이 참석했는데 김 장관이 오 시장에 맞서 세 과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권 잠룡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장관이 기조연설로 나선 토론회는 현역 의원 60여 명이 모이며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 "김문수 파이팅!"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중도 확장성이 없다는 지적은 적극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저는) 청계천에 재단 보조, 미싱 보조, 다림질하는 보조부터 출발해서 7년 이상 공장 생활하고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감옥만 2년 6개월 두 번 갔다 왔습니다."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 예외조항에 반대하면서 잘사니즘을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는가 하면,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진보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박정희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인 분 누가 있습니까?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만든 분이 진보지, 무엇이 진보입니까?"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박근혜 대통령, 그 헌법재판 만장일치 판결의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나요."
김 장관은 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검증해 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기 대선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속 김 장관이 세 과시에 나서고 홍준표 시장, 한동훈 전 대표까지 본격 행보에 나서면서 사실상 이미 조기대선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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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