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은 천안함 사태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해 '초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 전인 어제(4일) 오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먼저 천안함 조사가 날조된 것이라며 사건 해결의 관건은 피해 당사자인 북한이 확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북측 국방위원회 검열단이 남측의 조사결과를 확인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안보리 회원국들은 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밝히는데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만약 사건의 진상 확인을 피하고 남측의 일방적인 조사결과로 제재 논의를 강행하면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은 6자회담의 종말 선언과 함께 대륙간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제3차 지하 핵실험으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과 군사적 대응을 병행해온 기존 전략과 같은 맥락입니다.
안보리 회부 자체를 막지는 않았지만, 안보리가 진상 규명의 노력 없이 '돈줄 막기' 등 대북 제재를 상정해 논의에 들어가면 강하게 맞서겠다는 뜻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안보리 논의 과정을 지켜보며 외무성 담화나 성명 등을 통해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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