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의 정기국회와 같은 최고인민회의를 오늘(7일) 개최합니다.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재소집한 것으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남 결의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12기 2차 회의에 이어 오늘(7일) 12기 3차 회의를 평양에서 엽니다.
'김정일 체제' 출범 후 같은 회기에서 일 년에 두 번 개최하기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긴급한 현안이 있다는 얘기로, 무엇보다 지난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제·관광특구를 신의주 외 함경남도 함흥 등 다수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함흥, 흥남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 유치에 대해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악화하는 남북관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개성공업지구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폐지할 수도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인민회의의 성격상 새 대남조치를 내놓기보다 국방위원회 성명 등을 추인하면서 결의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물러난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의 후임 인사와 함께 고령층 지도부의 교체설이 나옵니다.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권력을 분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편, 격년제로 참석하는 관례에 따라 지난 4월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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