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모두 지방선거 이후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 내부에서 당 쇄신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 오늘 워크숍에서 격론이 예상되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오전 10시부터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오늘 오후 5시까지 자유토론 등을 통해 6·2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민심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선거 패배 원인을 놓고 당·정·청에 대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실시 시기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에 중진뿐 아니라 초·재선 의원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예정대로 6월 말이나 7월 초 개최를 요구하는 쪽과 7·28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은 오는 9일 전체 초선의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당과 청와대 쇄신론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예정입니다.
【 질문 】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역시 세대교체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죠?
【 기자 】
네, 민주당도 10시부터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연찬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선거 승리에 대한 자축과 함께 후반기 국정 운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선거에서 40대 친노 그룹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송영길, 이광재, 안희정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당내에서는 '40대 기수'를 내세워,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차기 당권은 물론이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그동안 주류에 각을 세워 온 비주류 중진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당내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내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여당 몫의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합니다.
국회의장에는 경선에 나섰던 4선의 이윤성 의원이 사퇴하면서 6선 박희태 의원이 사실상 선출됐고, 국회부의장 경선에는 친이계 정의화, 친박계 박종근, 이해봉 등 3명의 4선 의원이 각각 출마했습니다.
상임임를 맡게될 각 상임위원장도 확정이 됐습니다.
「정무위에는 허태열 의원, 기재위 김성조 의원, 외통위 원희룡 의원, 국방위 원유철 의원, 문방위 정병국 의원, 정보위 정진석 의원, 예결위 이주영 의원, 윤리위 정갑윤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행안위는 안경률 의원과 이인기 의원이 1년씩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국토위도 송광호 의원과 장광근 의원이 1년씩 위원장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상임위원장이 유력했던 남경필,권영세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한편,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지만, 선진당과의 공조를 고려해 선진당 몫의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그대로 인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이 맡게 됩니다.
민주당도 연찬회를 통해 국회부의장 내정자를 확정합니다.
현재 5선의 박상천 의원과 4선의 이미경, 3선의 홍재형 의원이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으로는 법사위 우윤근 의원, 지경위 김영환 의원, 교과위 변재일 의원, 농식품위 최인기 의원, 환노위 김성순 의원, 여성위 최영희 의원이 위원장을 맡습니다.」
한편, 연찬회에서는 여야의 임시국회 전략도 함께 논의되는데요.
특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대북 규탄 결의문 채택을,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선 상태입니다.
이밖에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놓고도 야당이 본격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어, 내일부터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도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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